2009년 03월 17일
"동방예의지국"
걸핏하면 '예의의 나라'라고 하는데 이 말은 내가 본래 추하게 여겼다. 천하만고에 어찌 국가가 되어 예의가 없는 나라가 있겠는가?이는 중국인이 이적 가운데 바로 이것(예의)이 있음을 아름답게 여겨서 '예의의 나라'라고 한 것에 불과하다. 이는 본래 수치스러운말로서, 스스로 천하에 호언하기에는 부족하다. 지금도 걸핏하면 '예의의 나라'라고 하지만, 이는 예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하는 지껄임이다.
- 박규수, 『桓齋叢書』6, 556-557쪽. (번역:김인규)
- 박규수, 『桓齋叢書』6, 556-557쪽. (번역:김인규)
혹 뉴스에서 천인공노할, 혹은
미풍양속(?)에 어긋나는 일로 누가 혀를 차면서
"동방예의지국"이 왜 이리 됐냐고 물으면
나는 바로 그 "동방예의지국"이라서 문제라고 대답하겠다.
사실은 그렇지도 않은데 그런 줄 알고 있는 게 가장 위험하다.
그럼 쌓일 예의도 제대로 못 쌓이거나, 쌓여도 이상하게 쌓인다.
# by | 2009/03/17 05:06 | 짤방 | 트랙백 | 덧글(3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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